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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 인사돌 이가탄 효과와 과장광고

2021. 6. 20.

국민 약이라고 불리는 우루사, 인사돌, 이가탄은 모두 검증되지 않은 효과로 과장광고를 해서 비판을 받고 있는 약들입니다. 정확한 병원 진료 없이 이 약들만 단일적으로 먹는다고 해서 치료에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우루사 인사돌 이가탄 효과와 과장광고

 

왼쪽은-우루사-제품사진-중앙은-인사돌-제품사진-오른쪽은-이가탄-제품사진
좌측부터-우루사-인사돌-이가탄

 

우리나라에서 TV만 틀면 나오는 광고이고 이미지 좋은 유명 연예인이 광고해서 국민 누구나 알고 있는 제품으로 한 해에 수백억 원씩 팔리는 약이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는 효과가 없어서 판매가 중지된 약이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T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가 피로회복, 혈관, 시력, 관절염, 잇몸건강 같은 제약회사의 의약품 광고들인데요.

 

 

광고는 심리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제약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의약지식은 부족하지만 건강에 대한 염려는 크다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이용해서 아주 작은 효과로도 큰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과장광고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루사 과장광고

 

2013년도에 발간된 책인데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약사회에서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약사도 잘 모르는 약 이야기"라는 책이 나왔고, 같은 해 9월 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 책에 나온 우루사 효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보도해서 국민들도 의약품의 과장광고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MBC는 피로해소제로 알려진 우루사가 실제로는 소화제에 가깝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방송을 했었는데요.

 

"식후 30분에 읽으세요"에서 방송 보도의 근거가 된 내용은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의 피로해소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학술 근거가 없다", "우루사는 피로해소제보다 소화제에 가깝다", "육체피로 완화로 허가받은 약은 타우린, 비타민B 등을 포함한 복합제제일 뿐이다." 이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확실히 25mg, 50mg는 소화제 쪽으로 분류를 한다는 리병도 약사의 인터뷰를 방송했는데요. 실제로도 25mg, 50mg, 100mg, 200mg, 300mg 용량으로 나뉘어 출시하고 있고, 25mg, 50mg 두 제품에 한해 피로 해소 효과가 없다는 것을 뒷받침한 인터뷰였습니다.

 

비타민B가 소량 들어있을 뿐인데 피로회복제로 광고를 하는 건데요. 한국사회가 워낙 피로가 누적된 사회이다 보니까 이런 특성을 잘 노린 마케팅 방법인 것 같습니다.

 

  • 피로 해소는 50mg 연질캡슐과 알파우루사에 추가로 함유된 비타민B의 효과가 크고, UDCA자체가 피로 해소를 해주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는 피로회복이 목적이라면 비타민B가 들어간 영양제를 먹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루사는 여전히 피로회복제로 유명해서 국내 의약품 판매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이 회사의 분기 보고서를 검색해보실 수 있는데요. 올해 1분기에만 이 제품 하나로 206억 5천9백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회사 내 주요 제품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도 피로는 간 때문이라는 광고를 너무 많이 봐서, 정말 과학적으로 간이 피로하고 관계가 깊은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간 건강은 피로와 관련이 있다는 전 국민적 인식 때문에 다른 유사 약들도 간 건강과 피로를 연결시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에 다시 피로회복 효과가 입증됐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했는데요. 하지만 이 광고도 이번에는 바른 의료연구소에서 식약청에 간 기능 개선 효과는 임상시험에서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과장광고라며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전혀 입증되지 않았고, 피로회복 효과 역시 불분명하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식약청에서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했습니다. 그래서 감사원에서 나서서 조사한 결과, 간수치 개선 부분을 향후 TV 광고 등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처리했는데요. 

 

이에 화가 난 제약회사에서 이번에는 바른의료연구소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이 소송을 기각하게 됩니다. 

  • 연구소의 주장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오히려 소비자의 건강 등을 보호하기 위한 공적 목적을 가진 행위로 볼 여지가 크다는 게 그 이유다.

이 연구소가 의사를 대표하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제품 구매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이 스스로 결정하시거나 전문가와 상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인사돌, 이가탄 과장광고

 

다음으로 말씀드릴 인사돌하고 이가탄도 TV광고에 정말 자주 나오는데요. 두 제품이 서로 라이벌 관계라서 경쟁 때문에 과장광고 논란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광고모델이 이 제품을 먹고 트럭을 끄는가 하면, 피사의 사탑을 끌어당기는 광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치료 효과가 있는 잇몸약 또는 치료제로 알게 됐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2013년 MBC 불만제로 UP 프로그램에서 이 제품들이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라는 의견을 방송했습니다.

 

인사돌은 1974년에 프랑스에서 수입된 제품이지만 2005년 프랑스에서는 진작에 의약품 허가가 취소됐고 건강기능식품으로 변경되어 판매 중입니다. 이가탄을 최초 개발한 일본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판매가 중지된 상태라고 합니다.

 

 

이후 식약처가 효능과 관련해 재검증을 했고 2016년에 기존 '치료제'에서 '치료보조제'로 강등됐습니다. 치과에서 치료를 중점적으로 진행해야 하고,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라고 권고했으며, 사용상 주의사항으로 장기간 계속해 사용하지 말 것을 포함하기도 했는데요. 이걸 잘 모르고 꾸준히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래 변경대비표를 보시면 '치주치료 후, 보조치료'라고 나와있습니다.

 

품목 현재 허가된 효능·효과 조정 효능·효과
옥수수불검화 정량추출물 단일제 및 복합제 다음 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 : 치주질환(치아지지조직질환, 치은염, 치주증(유년형치주염) 치주치료 후 치은염, 경·중등도 치주염의 보조치료
카르바코크롬, 아스코르브산, 토코페롤, 리소짐 복합제 치은염, 치조농루에 의한 여러 증상(잇몸의 발적, 부기, 출혈, 통증)의 완화 치주치료 후 치은염, 경·중등도 치주염의 보조치료

그래서 최근 광고를 확인해보면 아래에 작은 글씨로 "효능효과 : 치주치료 후 치은염, 경·중증도 치주염의 보조치료"라고 표시를 합니다.

 

그러니까 치과치료를 안 하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치과부터 가셔서 먼저 치료를 받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보조치료약으로 먹어도 되는지를 알아보고 드셔야 합니다.

 

  • 인사돌과 이가탄 자체가 아무런 효과도 없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과치료와 함께 이 약들을 보조제로 먹어야 효과가 발휘된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나 판매 중지된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어르신들이 만성 잇몸 질환이 많으시니까 거의 습관적으로 계속 드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두 회사 모두 2013년부터 여러 차례 과장광고로 과징금 처분을 받았고, 비교적 최근인 2019년에도 두 회사 모두 과대광고로 과징금 처분을 받았는데요. 약사법 68조에 따라 식약처로부터 과징금 7,170만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2019년에 인사돌 하나만으로 얻은 매출금액이 427억 원이었고요. 이가탄 하나로 229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7,000만 원이 넘는 금액의 과징금이라는 뉴스만 보면 큰 금액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매출금액을 보면 왜 계속 비슷한 광고를 수십 년째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유해한 약은 아니라고 하니까 필요하신 분들은 치과나 약국에서 전문가에게 적절한 진료와 복용방법 등을 꼭 상담하시고 구입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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